나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지혜로워질 거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보니 이건 나의 프레임으로 인한 오해였습니다.'프레임'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프레임의 역할, 나를 바꾸는 프레임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프레임 저자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센터장인 최인철 교수는 '프레임'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새로운 통찰을 일깨우며 심리학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에 관한 책입니다. 사람들은 프레임을 '마음의 창'으로 생각하는데 프레임은 결심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설계의 대상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우리의 착각과 오류, 오만과 편견, 실수와 오해가 '프레임'에 의해 생겨남을 증명하고 , 그것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나이가 들면 지혜로워져야 한다는 이상과 그렇지 않은 현실 속에서 저자가 내린 처방은 이번보다 더 지혜로워졌다고 느끼기에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지혜를 정의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자가 내린 정의는 '지혜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입니다. 프레임으로 인한 마음의 한계에 직면할 때 경험하게 되는 절대 겸손, 이것이 지혜의 출발점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오해와 편견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 더 나은 인생, 더 나은 삶을 창조하는 지혜와 겸손을 창작하는 것이 우리가 프레임을 배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프레임의 역할
프레임은 한마디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입니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인드 셋, 세상에 대한 은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프레임의 범주에 포함되는 말입니다. 프레임은 특정한 방향으로 세상을 보도록 이끄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지만 , 동시에 우리가 보는 세상을 제한하는 검열관의 역할도 합니다. 서양동화에 나오는 핑크대왕 퍼시는 세상에 모든 사물을 핑크색으로 바꾸게 했습니다. 하지만 제아무리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왕이라 할지라도 하늘을 핑크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에 그의 스승은 핑크빛 렌즈를 끼운 안경을 퍼시한테 줘서 핑크 안경을 끼고 하늘을 본 게 하였습니다. 이에 퍼시는 핑크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서 매우 만족해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도 각자의 안경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핑크대왕 퍼시와 크게 다를 거 없습니다. 프레임의 철학적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사람의 지각과 생각은 항상 어떤 맥락, 어떤 관점 혹은 일련의 평가 기준이나 가정하에서 일어난다. 그러한 맥락, 관점, 평가 기준, 가정을 프레임이라고 한다.'한마디로 우리는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프레임은 우리가 무엇을 보는지,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우리가 지각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선택적으로 제약하고 , 지각과 생각의 결과를 결정합니다.
나를 바꾸는 프레임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접근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삶으로부터 얻어내는 결과물들이 달라집니다. 프레임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나만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문제를 판단해 왔습니다.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쓰레기를 치우고 거리를 청소하고 있었지만 아저씨의 얼굴은 늘 밝았습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나도 힘든 일인데 아저씨는 '나는 지금 지구를 청소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환경미화원 아저씨는 자신의 일을 '돈벌이'나 '청소'가 아니라 '지구를 청소하는 일'로 프레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단순한 거리 청소의 프레임보다 훨씬 상위 수준이고 의미 중심의 프레임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나를 바꾸는 프레임이고 행복한 사람이 지닌 프레임입니다.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프레임 하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레임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작가가 멋진 작품을 찍지 못하는 이유는 사진기가 갖고 있는 성능보다 멋진 장면을 포착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소비영역에서도 프레임이 대비를 이룹니다. 즉 소유의 프레임과 경험의 프레임입니다. 같은 물건을 사면서도 소유 프레임을 갖고 구매하는 사람은 소유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경험 프레임을 갖고 구매하는 사람은 그 물건을 통해 맛보게 될 새로운 경험에 주목하듯이 프레임이 우리 일상 속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