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책을 읽으며 아이의 감정에 반응하는 4가지 부모유형 축소전환형 부모, 억압형 부모, 방임형 부모, 감정코칭형 부모 중에서 나는 어떤 유형의 부모이고 아이의 감정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축소전환형 부모
축소전환형 부모는 감정을 좋은 것과 나쁜 감정으로 구분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축소전환형 부모는 기쁨, 행복, 즐거움과 같은 감정을 좋은 감정으로 여기고 화, 분노, 두려움, 우울 등의 감정은 나쁜 감정으로 여깁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은 아예 생각조차 하고자 않기 때문에 아이가 그런 감정을 보이려고 할 때는 어떻게든 빨리 없애주려고 합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로부터 감정을 무시당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감정을 조절하고 느끼는데 서툴 수밖에 없습니다. 마주치는 그때 그 상황에서 느낀 감정이 옳은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혼란스러워하고 자신감을 잃습니다. 또한 감정의 정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감도 많이 느낍니다. 축소전환형 부모에게 아이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보고 놀라 무서워해도 아이의 감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별거 아니야.'라고 말하며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축소시키고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립니다. 축소전환형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기감정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게 되며, 공허한 느낌에 자아 상실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억압형 부모
억압형 부모도 축소전환형 부모처럼 아이의 감정을 무시합니다. 억압형 부모는 축소전환형 부모와 많이 닮은 부분이 있지만 아이의 감정을 더욱 엄하게 질책합니다. 억압형 부모는 슬픔, 화, 짜증 등의 감정은 나쁜 감정, 부정적인 감정으로 보기 때문에 아이의 감정을 엄하게 야단치고 부정적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강한 성격으로 키워야 하고 올바른 행동을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억압형 부모는 아이의 감정보다는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아이가 울거나 떼쓰면 왜 그러는지 감정을 물어보기보다는 '뚝 그쳐.''그만 울지 못해.' 하면서 소리 지르거나 매를 들려고 합니다. 또한 아이가 요구사항이 있을 때 부정적인 감정을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부정적인 감정은 억제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지나치게 감정에 억눌려 살아온 아이들은 엇나가기도 쉽습니다.'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의 저자 가드맨 박사는 억압형 부모밑에서 자란 남자아이들은 술과 담배를 빨리 배우며, 성에 일찍 눈을 뜨고 청소년 비행에 가담하는 확률도 높다고 합니다.
방임형 부모
축소전환형 부모, 억압형 부모와 달리, 방임형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인정해 주는 딱 거기까지입니다. 아이의 행동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거나 한계를 제시하지 못합니다. 감정은 물론 행동에 제한을 두지 않기에 아이가 자라면서 행동의 한계를 알지 못합니다. 자기감정대로 어떤 행동을 하든 언제나 괜찮다고 허용해 주는 환경에서 자란다면, 행동의 한계를 알지 못합니다.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하고 기분 내키는 대로 하면서도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알지 못하기에 굉장히 불안해하고, 대인관계를 어려워합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위'공주병', '왕자병'에 빠진 아이로 자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감정밖에 모르기 때문에 친구또래들과의 관계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심하면 왕따를 당하기도 합니다. 감정을 느끼기는 했지만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문제해결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감정코칭형 부모
아이의 감정을 다 받아주고 공감해주고 하는 면에서는 감정코칭형 부모와 방임형 부모가 같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의 감정은 모두 수용해 주되, 행동에는 분명한 한계를 그어주는 것이 감정코칭형 부모입니다. 감정코칭형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다 받아주고 , 감정에는 좋은 감정, 나쁜 감정이 있다고 나누지 않고 , 우리 삶의 일부라고 다 받아들인다고 아이에게 가르쳐 줍니다.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 주고 아이의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고,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을 중하게 여기며 아이의 독립성을 존중해 주어 문제에 부딪혔을 때는 아이 스스로 대안을 생각해 보고 가장 원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아이의 자기 효능감과 자아존중감을 높여 줍니다. 감정코칭형 부모가 되어 아이 마음을 읽어주고 감정을 공감해 주며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아이를 존중해 주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