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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초복,중복,말복에 왜 삼계탕을 먹을까?

by 명왕성 사수자리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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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장마에 이어 무더운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날씨가 더우니 기력도 떨어지는 거 같다. 이때 몸의 기력을 채워줄 수 있는 삼계탕 한 그릇 뚝딱하면 새로운 기운이 샘솟을 거 같다. 해마다 복날이 되면 엄마가 가장 바쁘시다. 닭사고 각종 한약재를 사서 가족들에게 몸보신해 준다고 삼계탕을 만들어 주신다. 올해는 힘드신 엄마를 위해 삼계탕을 사 드렸다. 무더운 날씨 주방에서 진땀 빼며 요리하시는 모습이 마음 아팠다.

삼계탕
초복,중복,말복

초복, 중복, 말복은 언제?

복날은 매년 7월에서 8월 사이에 있는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의 삼복(三伏)을 말한다. 삼복은 '복종한다'의 복(伏) 자를 쓰는데 여름은 불 화(火)에 속하고 가을은 쇠 금(金)에 속하는데 '여름 불기운에 가을의 쇠 기운이 세 번 굴복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복에서 복(伏)은 엎드릴 복으로 사람 인(人), 개 견(犬)이 합쳐진 모양의 형태로 이는 날씨가 너무 더워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지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초복은 절기상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로부터 첫 번째 경일이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초복에서 말복까지 20일이 걸리지만 ,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 되기도 하며 이는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삼복 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때이기도 하다. 초복은 대략 7월 11일부터 19일 사이로 , 소서와 대서 중간이며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삼복은 언제 생겨났을까?

삼복은 중국 진나라에서 유래되었는데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진나라 진덕공 2년에 처음으로 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제사를 지낸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 후부터 음력 6월부터 7월 사이 세 번 여름 제사를 지내고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눠주며 심신을 살피었다고 전해졌다.

복날에 왜 삼계탕을 먹을까?

궁중에서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매우 귀했던 얼음을 선물하고 ,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더위를 막고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 하여 삼계탕과 같은 탕류나 팥죽, 수박, 참외 등의 여름과일을 즐겨 먹었다. 또한 동의보감에 따르면 ,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로 오장을 안정시키고 몸 저항력을 키워준다 하여 영양식으로 삼계탕을 먹는 풍습이 오늘날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삼계탕은 닭을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고은 것으로 원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초복과 중복, 말복에 걸친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시절음식으로 삼계탕 외에 또 개장국이 있다. 보신탕이라고도 한다. 개장국은 더위로 인해 허약해진 기력을 충전시켜 준다. 허준이 저술한 '동의보감'에서는 '개고기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하고 ,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고수를 충족시켜 , 허리와 무릎을 온하게 하고 , 양도(阳道)를 일으켜 기력을 증진시킨다.'는 기록이 있어 개고기의 효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외에도 복날레 개장국을 끓여 먹는 풍속은 여러 세시기(岁时记)에도 나타난다.

이 외에도 복날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초복에서 말복까지 먹는 풍속이 있다. 팥죽은 벽사의 효험을 가진다는 믿음을 자지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복 중에 악귀를 쫓고 무별하려는 데에서 나온 풍습이다.

초복을 맞아 삼계탕과 함께 , 장어, 콩국수, 제철과일 등으로 건강한 여름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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